서울시, 폭염 속 건설현장 근로자 보호 강화…현장점검·캠페인 집중
'온열질환 예방 5대 수칙' 중심…민간 공사장까지 안전관리 확대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는 혹서기 건설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다음 달까지 폭염 안전 수칙 이행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과 홍보·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건설공사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 발주 공사장과 자치구·공사·출연기관 등에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 수칙'(물, 바람·그늘, 휴식, 보랭 장구, 응급조치)을 전파하고, 현장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기준으로, 지난해 기존 3대 수칙에서 보랭 장구와 응급조치 항목이 추가돼 5대 수칙으로 강화됐다.
현장점검은 다음 달까지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 7개 반(14명)이 서울 시내 공공 및 민간 건설공사장 3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물 비치, 통풍·그늘막 설치, 폭염특보 시 휴식 시간 보장, 냉각조끼 지급, 응급조치 체계 마련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다국어 전단과 포스터, 현수막 등 홍보물도 배포한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중국어 등 8개 언어로 제작한 전단을 현장에서 직접 전달해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
지난 11일에는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이 민간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칙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홍보물을 배포했다.
시는 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위반 사항 발생 시 관계 기관 통보, 작업 중지 등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일부터 발효된 '폭염경보'에 따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운영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해 대응 중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옥외 작업이 많은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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