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철골조로 2.6% 절감"…공동주택 대안 공법 제시
건설공기 단축·탄소 감축 효과도 주목…모듈러·OSC 등 논의
"기존 RC공법 한계 넘는다"…업계·학계 전문가, 적용 방안 제시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테크포럼을 열고 경제적이고 안전한 아파트 건설의 대안 공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공동주택 건설, 전환의 시대: 대안 공법의 현황과 전망'이다.
오주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본부장은 '공동주택 건설의 위기와 기회: 왜 OSC(탈현장건설) 공법인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그는 내년 표준평면 개발부터 2030년 이후 민간 시장 확장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OSC 활성화 로드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국내 건축업계 모듈러 1위 기업인 설창우 유창이앤씨 부사장은 '스틸 모듈러 공법 기술현황과 공동주택 적용 과제'를 발표했다.
설 부사장은 "모듈러 공법은 공정 단축, 품질 안정, 안전성 제고 등 기존 건축 방식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범용화를 위해 비정형 건축, 재사용·이동이 가능한 모듈러 시스템, 공장 제작률 제고 등 기술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용한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모듈형 PC를 적용한 고층 공동주택'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모듈형 PC 방식은 건설 공정의 약 35% 공기 단축 효과와 함께 기존 공법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44%까지 감축할 수 있다"며 "오프사이트(Off-site) 생산 방식 도입으로 안전사고 발생률을 최대 58%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서진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실 전무는 '공동주택에서의 철골조 공법 적용 가능성 및 기술적 과제'를 발표했다.
박 전무는 "49층 아파트 시뮬레이션에서 철골조 적용 시 공사기간이 기존 철근콘크리트(RC)조 벽식 대비 최대 11년 6개월(27%) 단축되며, 실내 사용면적은 타입별로 최대 약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사비는 RC조 대비 5~10% 증가하지만, 공사기간 단축 효과에 따른 사업비 절감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 비용 절감을 고려하면 전체 사업비는 최대 2.6% 절감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이원형 조합장이 '나무로 짓는 탄소중립 공동체 아파트'의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조합장은 "아파트 130가구 규모를 중목(대형 목재)·RC(철근콘크리트)를 혼합 적용해 재건축하는데 목구조 구간에서 대형 목재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RC 구조 대비 80%까지 절감한다"며 "이는 4068톤(t) 규모 이산화탄소의 감축 효과로 4인 가족 2109년치 전기 사용량 수준"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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