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실천한 1세대 건설인…'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별세

사회적 책임 강조, 국가유공자 주거개선 지원
2019년 건설업 최고상 금탐산업훈장 수훈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우미그룹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우미그룹 창업자인 이광래 회장이 93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10일 우미그룹에 따르면 이광래 회장은 9일 별세했다.

1933년 11월 8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부친 이부귀(李富貴) 선생과 모친 김장금(金張金) 여사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성장했다.

1955년 3월 사병으로 군에 입대한 뒤 장교 선발 시험과 교육과정을 거쳐, 1957년 7월 광주 상무대에서 경리병과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973년 8월 31일 소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18년 동안 경리장교로 복무했다.

전역 후인 1982년 우미그룹의 전신(前身)인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며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고, 1992년 3월 우미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대 들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로 사업을 확장하며 그룹의 기반을 다졌다.

고인은 "임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를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특히 정도경영과 원칙경영을 고수하며,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결제를 미루지 않는 원칙을 지켰다.

2005년에는 성실납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총 5차례 성실납세 표창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금파재단(現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다.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도 참여해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건설업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광래 회장 프로필

△전라남도 강진(1933년생) △육군 경리학교 교관 △주월 한국군 사령부 비서실 제2군사령부 경리참모부 행정실장 △보병 제7사단 경리참모 △삼진개발 대표이사 △우미건설 대표이사 △우미그룹 회장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