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 디벨로퍼 신규 등록 역대 최저…"우리도 쉽지 않네"
1~6월 신규 등록 시행사 59곳…전년 대비 18곳 감소
지난해 폐업규모 역대 최고…"부실 PF·경기 불황 여파"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건설 경기 불황에 올해 상반기 부동산 개발업(디벨로퍼) 신규 등록 업체가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개발업 등록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규 등록 업체는 59곳에 불과했다. 전년(77곳) 동기대비 18곳 감소한 수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 규모다.
신규 등록 업체 수는 2021년 상반기(208곳)·2022년 상반기(202곳)까지만 해도 200곳 안팎을 유지했으나, 2023년 상반기(129곳)를 기점으로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디벨로퍼로 불리는 부동산 개발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등록이 필요한 업종이다.
연도별로 신규 등록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404곳 △2023년 254곳 △2024년 171곳 순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폐업 규모도 상당하다. 올해 상반기 폐업 신고를 한 업체는 115곳이었다. 전년 동기(139곳) 대비 24곳 줄었지만, 2023년 상반기(123곳)에 이어 세 자릿수 규모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지난해 폐업 신고 업체(368곳)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278곳) 대비 90곳 늘어난 것인데, 매달 30여 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여파로 신규 등록 업체가 줄고 폐업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디벨로퍼들은 사업장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신규 진입이나 사업 지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분양이 원활하지 않아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사업장 전체가 경매·공매로 나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PF 사업 자체가 금리가 높은 데다 각종 수수료까지 빠지면서 시행사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상당하다"며 "또 분양이 지연되면 그만큼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에 사업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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