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 87% '30년 초과'…평촌 1위·산본 2위
부동산 114, 1기 신도시 분석…'30년 이상' 86.5% 비중
공공기여, 이주대책 등 불만 요소로 재건축 지연 우려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1기 신도시 아파트 10곳 중 9곳이 준공된 지 30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114가 1기 신도시의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을 분석한 결과 5개 신도시 전체 아파트 가운데 86.5%가 30년 이상이었다.
특히 평촌(93.1%)이 노후 아파트 비중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산본(88.2%), 분당(86.8%), 일산(83.8%), 중동(81.7%)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정부한 발표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3곳 가운데 재건축 구역이 가장 많은 곳은 분당(1만 948가구)이었다. 일산(8912가구), 평촌(5540가구), 중동(5957가구), 산본(4620가구)가 뒤를 이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는 아파트 가격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11월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기간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발표 일주일 후 0.4%, 한달 후 0.4%, 3개월 후 0.2%, 6개월 후 0.6% 상승했으며 조사시점 기준(6월 30일)으로는 1.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2.6%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 다음으로 시세가 높은 평촌 역시 2.7% 오르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산, 중동, 산본은 상대적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낮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용적률 상향, 기반시설 특례, 복합개발 허용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공공 기여 부담과 추가 분담금, 이주 비용 등의 사업 리스크가 여전히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1기 신도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지난해 4월 시행된 이후 자체적으로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해왔으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 전체가 아닌 13개 선도지구만 우선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재건축 사업에 수반되는 분담금, 이주대책 등 현실적인 문제와 주민 갈등도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정비계획 승인만으로 시세 상승이나 사업 본궤도 진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조만간 예정된 2차 선도지구 발표와 대선 이후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사업 진행의 속도와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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