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분기 매출 '감소' 전망…현대건설·DL이앤씨는 영업익 선방
공사비 부담·건설경기 침체 여파에 매출 대부분 감소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건설사별로 차이를 보이며, 일부 기업은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삼성E&A(02805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DL이앤씨(3755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대부분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7조 69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한 수치다. 삼성E&A는 2조 2954억 원으로 14.6%, 대우건설은 2조 1830억 원으로 22.6%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3조 2283억 원으로 2.1%, DL이앤씨는 1조 9137억 원으로 7.6%, HDC현대산업개발은 1조 원대로 1.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24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1078억 원으로 230.8%, GS건설은 1098억 원으로 17.5%, HDC 현대산업개발은 724억 원으로 34.5% 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대건설의 실적 전망에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 관련 손실이 반영되지 않았다.
반대로 삼성E&A는 영업이익이 163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7.6%, 대우건설은 991억 원으로 5.4%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매출이 줄어든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공사비 부담과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분기 실적은 각 프로젝트의 준공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준공 시점에 따라 잔금 수금이 이뤄져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이 많았고, 이들의 실적 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원가율이 양호한 사업들이 준공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