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로 국책사업 성공 이끈다

MPAS·조정회의, 행복도시 대형 프로젝트 안정적 추진

세종시 행복도시 전경.(행복청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행복청이 종합사업관리 체계로 예산·일정·품질을 동시에 잡으며 대형 국책사업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세종시 행복도시는 과학적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대응으로 글로벌 도시개발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30일 행복청에 따르면, 세종시 일원에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기존 중앙행정기능 중심의 복합 자족도시에서 국정운영의 중심지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서는 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행복청은 2007년 국내 최초로 종합사업관리(PM, Project Management) 시스템을 도입해, 복잡한 도시개발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존의 개별 사업 단위 중심의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부터 설계·시공·운영까지 전 과정을 전략적으로 연결해 정책 목표와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간 연계 부족이나 일정·예산상의 비효율을 최소화했다.

종합사업관리 조정회의.(행복청 제공)
MPAS 시스템 도입, 사업 일정·예산 실시간 관리

행복청은 MPAS(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Program Administration System)라는 전산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사업별 일정, 예산, 공정률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간 간섭요소나 지연요인을 사전에 예측·조정하며,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매월 LH 등 관계기관과 조정회의를 열어 현장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2025년 5월 말 기준 174회 회의를 통해 55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러한 종합사업관리 체계 덕분에 세종시는 착공 5년 반 만에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완료하며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열었다. 프랑스와 스웨덴 등 해외 주요국의 청사 이전에 비해 매우 빠른 성과다. 인구 30만 명 돌파, 삶의 만족도 1위 등 도시의 질적·양적 성장도 종합사업관리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행복도시의 성공 경험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새만금 개발 등 국내 대형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이집트, 몽골, 탄자니아 등 해외 신행정수도 건설에도 벤치마킹되고 있다. 행복청이 축적한 도시개발 노하우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행복청은 앞으로도 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 조성,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스마트시티 구축, 혁신클러스터 육성 등 후속 대형사업의 성공을 위해 종합사업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