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9-2구역, 현대건설 품에…"상반기 정비사업 5.5조 원 돌파"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입지를 굳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HDC현산 컨소시엄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시공사를 확정했다.

사업지는 미아동 137-72번지 일원 10만 2371.6㎡(약 3만 967평)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5층, 22개동 175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6358억 원,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로 계획됐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북서울꿈의숲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신일고·영훈국제중·영훈고 등 명문 학군도 가까워 주거 선호도가 높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세계적 건축 디자인 그룹 아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특화 외관을 선보인다. 단지 외관은 북한산 정상의 봉우리와 숲의 이미지를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랜드마크 경관을 구현할 계획이다. 옥상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이 가능한 더블 스카이 가든이 조성돼 입주민이 북한산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단지 곳곳에는 예술적 정원이 배치돼 도심 속 리조트 같은 녹지가 마련되며 커뮤니티 면적도 기존 계획보다 2800㎡ 넓혀 복층 실내체육관, 실내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45개 하이엔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2개 외부 엘리베이터로 경사지형을 극복한 편리한 보행 동선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북을 대표할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로 범현대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자부심과 미래 가치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구리 수택동 재개발 등 대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반기에도 압구정2구역, 성수1구역 등 대형 사업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