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아파트 실거래 전수 분석…"주담대·갭투자 정밀 추적"
국토부에 거래 주소 정보 요청…대출·투자 유형 파악
강남권 열기 비강남권 확산…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검토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서울 전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진 가운데, 서울시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 등 구체적인 거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아파트 실거래 주소 확보에 나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동산정책개발센터는 이달 중순 국토교통부에 서울시 내 모든 아파트 매매·전세 계약(올해 1~5월 기준)의 실제 주소 정보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확보한 실거래 주소 정보를 바탕으로 등기부등본를 열람해 △주택담보대출 비중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거래성향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치구별 거래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집값 안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별로 주담대나 갭투자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강남 3구와 도봉구 등 자치구 간 거래 성향 차이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세부적인 동향 파악에 나선 것은 최근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 열기가 비강남권까지 확산되면서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집계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569건으로, 직전월 거래량(5148건)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주 연속 올라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올랐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는 성동구와 마포구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는 지난달 전용 면적 59㎡가 22억 7000만 원, 84㎡는 34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지난달 모든 평형에서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요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상당히 긴장을 하며 바라봐야 하고, 특히 성동구 (집값이) 조금 빠른 속도로 올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비상 상황 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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