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 '원스톱 생활권' 구상…입주민 전용 '연결통로' 추진

지하철-아파트-백화점 한 번에 연결… 외부인 출입 제한
백화점 포함한 복합개발 추진…강남권 대표 단지로

압구정2구역과 현대백화점 본점 연결통로 등 개발 업무협약식 (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압구정2구역과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을 연결하는 통로 개발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압구정2구역과 현대백화점 본점 연결통로 등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압구정2구역과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을 하나의 동선으로 잇는 원스톱 연결통로를 개발하는 데 있다. 연결통로가 완성되면 횡단보도나 외부 도로를 지나지 않고도 아파트 단지에서 백화점과 지하철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통로는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편의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개발계획 수립 시 압구정2구역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다양한 개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현대백화점은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협조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압구정2구역과 결합한다면 상당한 개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아파트와 백화점, 학교까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엮는 '압구정2구역 복합개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용지를 교육시설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수행한 다수의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압구정에서도 유기적인 도심 복합개발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과 백화점, 지하철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압구정 일대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생활 편의 향상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 증가로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도시와 생활이 어우러지는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9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