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 1조원 돌파…"수송스퀘어 매각 효과"

4월 기준 거래 규모 1조 2503억 원…거래량 10건 집계
거래금액 전월 대비 288% 증가…"대형 빌딩 거래 영향"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 추이 (부동산 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4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는 총 10건으로, 거래액은 1조 2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월 대비 거래량은 66.7%, 거래금액은 277.5%씩 올랐다.

특히 종로구에서 크레센도빌딩과 수송스퀘어빌딩 등 5000억 원대 대형 자산 두 건이 연달아 매각되며 거래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사무실(집합건물) 시장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거래량은 21.6% 증가한 124건, 거래금액은 194.5% 늘어난 2201억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역삼동 태광타워에서 총 36개 사무실이 1640억 원 규모로 집중 거래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거래가 이뤄진 오피스빌딩 10건 중 8건은 법인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간 거래가 5건(1조 1973억 원), 개인과 법인 간 거래가 3건(527억 원)이었다.

사무실 시장에서도 법인 주도의 매수 흐름을 보였다. 전체 124건 가운데 법인 간 거래가 39건(31.5%), 개인과 법인 간 거래가 22건(17.7%), 공공기관과 법인 간 거래가 10건(8.1%)으로 나타났다.

4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37%로 전월(3.16%) 대비 0.21%포인트(p)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CBD(종로구·중구)가 0.03%p 하락한 3.32%를 기록해 공실률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GBD(강남구·서초구)는 3.58%로 0.24%p 상승했고, YBD(영등포구·마포구)는 3.10%로 0.76%p 오르며 가장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당비용(NOC)은 20만 50원으로 전월(19만9854원) 대비 196원 상승했다. 20만원 대를 넘어선 것은 2021년 집계 이래 최초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월 서울 오피스 매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했지만 대형 자산 매각이 전체 거래금액 상승을 견인한 측면이 크다”며 "같은 기간 임대 시장에서 전용면적당비용(NOC)이 20만 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공실률이 상승한 것은 경기 둔화와 인공지능(AI) 자동화에 따른 인력 감축이 오피스 수요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