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역 '트레인메이츠' 가보니…철도 굿즈 열풍 속 팬들 북적
코레일유통, 코레일·SR 등과 200여종 이상 철도 굿즈 선봬
굿즈 누적 판매 3만9000개…"하반기 의류·잡화로 확장"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계속 신제품 철도 블록이 나오고 있네요. 제품이 다양해져서 좋습니다."10일 오후 철도 굿즈 전문점인 서울역 '코리아트레인메이츠'(Korea Train Mates)를 찾은 직장인 박 모 씨는 전시된 철도 블록을 보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레일유통이 3월 서울역과 부산역에 연 코리아트레인메이츠(트레인메이츠)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SR, 부산교통공사 등 주요 철도기관과 협업한 국내 최초의 철도 굿즈 전문점이다.
서울역 매장에서는 총 230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으며 열차 모형 블록을 비롯해 마그넷(자석), 열쇠고리, 파우치, 에코백, 안경닦이, 볼펜 등 제품 구성이 다양하다.
서울역 매장은 개장 첫날인 3월 7일에만 약 1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첫 주말 동안 3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매장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꾸준히 찾는 모습이었다. 6살 딸과 함께 온 이 모 씨는 "아이가 열차모형 조립 블록을 매우 좋아하는데 최근 교외선 철도, 옛날 서울역 역사 등이 새로 나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철도 굿즈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소 철도 굿즈에 관심이 많다는 대학생 김 모 씨도 "열차 블록 말고도 마그넷,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가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다"며 "오늘은 가격 부담이 없는 안경닦이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서울역 매장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은 열차모형 조립블록과 마그넷이며, 3000~4000원대의 안경닦이와 볼펜도 가성비 제품으로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트레인메이츠는 오픈 3개월 만에 총 3만 9000개의 철도 굿즈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서울역 매장에서 약 2만 6000개, 부산역 매장에서 1만 3000개가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열차모형 블록과 키링(각 17.4%), 이어 마그넷(13.7%), 스티커(11.2%), 마스킹테이프(7.6%) 순이다.
트레인메이츠의 초반 인기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요즘 민간에서의 굿즈는 해당 기업과 소비자 또는 공중을 연결해 주는 매우 중요한 매개요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차라는 일상적 서비스가 굿즈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런 시도는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웅식 코레일유통 편의점사업처장은 "이달 말 열차 모형 블록 신제품 1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하반기에도 추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
블록 외에도 의류, 잡화, 팬시 등 다양한 카테코리의 굿즈를 새로 개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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