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 항공보안 그룹회의, 한국서 첫 개최…"15개국 한자리"

한국, ICAO 항공보안 패널국 진출 2년 만에 국제회의 유치
ICAO 항공보안패널 의장국 UAE 등 주요국 전문가 집결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전문가 그룹회의가 열린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주최하며, ICAO 항공보안패널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15개국 30여 명의 항공보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는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UN 전문기구로, 민간항공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촉진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회의는 항공보안 분야의 불법방해행위와 신종 테러 동향을 공유하고,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위험평가 방식을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각국 전문가들은 항공보안 위험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이를 국제기준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2022년 처음으로 항공보안 분야 패널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내 개최를 공식 지지받아 올해 처음으로 항공보안 국제회의를 유치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과 아시아 지역의 항공보안 위협요소, 그리고 국내 위험평가 방식을 국제사회에 공유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관리와 검토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항공보안 자율신고제도 운영 사례를 소개해 신뢰 기반의 보안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김홍락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은 항공보안의 전제이자 핵심"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한 예방적 대응체계를 함께 정립하고, 한국의 위험요소 평가 기반 보안감독 방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