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용산 금싸라기 땅 잡아라"…포스코·HDC현산 홍보관 개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사 22일 선정 총회
글로벌 호텔 유치, AI 조망 시뮬레이션 등 차별화 전략

사진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게 될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일대의 이날 모습.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사업비 1조 원에 달하는 용산의 금싸라기 땅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잡기 위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홍보관을 열고 본격 수주전에 돌입한다.

두 회사 모두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 전망이다.

용산역-용산국제업무지구 연결 '포스코 빅링크' 구상 공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홍보관을 열고 국내외 협력사들과의 공동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글로벌 설계사이자 서울총괄건축가 파트너스 소속인 '유엔스튜디오'(UNStudio)의 벤 반 베르켈과 협업한 단지 모형도를 선보인다.

한강의 물결에서 착안한 곡선미를 모티브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외관에 담아냈다. 두 쌍의 스카이브릿지도 함께 표현돼 입체적 조망 특화를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강 조망 또한 AI 시뮬레이션 기술로 구현해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대 인테리어 공간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간 디자인은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이너 양태오의 설계를 기반으로 꾸며졌다.

거실 조명은 덴마크의 명품 브랜드 '베르판'(VERPAN)이 적용돼 북유럽 감성의 정제된 빛을 제공한다. 창호는 도시정비업계 최초로 독일 '슈코'(Schüco) 시스템이 도입돼 2분할 와이드&비스타 프레임을 체험할 수 있다.

용산역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포스코 빅링크' 구상 계획도 공개된다. 사전 타당성 검토까지 마쳐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HDC현산, 삼성과 협업한 조경설계·파크하얏트 호텔 유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도 홍보관을 통해 국내외 여러 협력사와 함께 구상한 차별화된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홍보관 개관식에 직접 참여해 조경 특화 전략과 공간설계 방향에 대해 협력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국내외 복합개발사업 조경설계와 관련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과 협업해 커뮤니티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날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파크하얏트 호텔'의 유치 계획도 조합원에게 소개된다.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파크하얏트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만 입점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정비사업으로 이곳 일대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 호텔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홍보관에서는 HDC 현대산업개발의 'World Class Partners' 전략을 통한 글로벌 설계·운영 역량도 확인할 수 있다.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CBRE(부동산 자문), LPA(경관조명)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협업해 서울의 랜드마크를 실현할 예정이다.

한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은 용산 한강로3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공동주택(777가구)과 오피스텔(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정비 프로젝트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