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디 중재로 '노량진 6구역' 공사비 갈등 풀었다
조합·시공사에 1976억 규모 증액 유도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공사비 증액으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을 겪어왔던 노량진6구역이 6개월 만에 합의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노량진6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한 결과, 최근 공사비 증액 조정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2일 밝혔다.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는 정비사업이 지체되거나 갈등을 겪는 현장에 건축·도시계획·도시행정·도시정비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변호사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파견하는 제도다.
당초 노량진6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자인 GS건설(006360)·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총 2194억 원의 증액을 요구하면서 착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우려에 놓였다.
시공사는 설계 변경·연 면적 증가(922억 원), 물가 인상과 금융 비용(1272억 원) 등 총 2194억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시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시·자치구·조합·시공사가 참여하는 조정·중재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조정 과정에서는 마감재 변경·특화 부분에 대한 추가 증액 요청 219억 원까지 포함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최초 증액 요청액 2194억 원과 추가 요청액을 모두 검토해 1976억 원 규모의 중재안을 제시했고, 이후 4월 29일 조합과 시공사 간 적극적인 협력과 양보로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조합은 지난달 31일 시공사 도급 계약 변경안을 의결했다.
서울시는 올해 노량진6구역을 포함해 대조1구역, 신반포4지구 등 3개 구역에서도 공사비 분쟁 합의를 이뤄냈다.
시는 현재 노량진8구역, 월계동 487-17 등 5개 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공사비 분쟁 조정과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착공 지연에 따른 피해는 결국 시민이 보게 되는 만큼 서울시가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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