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고라니 '로드킬' 주의보…자정부터 오전 8시 사고 집중

동물 찻길 사고 37% 5~6월에…80% 이상은 고라니
상위 포식자 사라진 야산, 고라니 개체수 급증

생태통로에서 포착된 고라니의 모습.(한국도로공사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봄철인 5~6월 고속도로에서 고라니 등 야생동물과의 충돌사고가 많이 늘어난다며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동물 찻길 사고 5300건 중 37%가 5~6월에 집중됐고,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44%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24) 동물찻길사고 발생 현황.(한국도로공사 제공)

사고의 80% 이상은 고라니와 관련이 있다. 고라니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동물이 사라진 야산에서 개체수가 급증했고, 봄철에는 먹이활동과 새끼 양육을 위해 도로 인근까지 활발히 이동하기 때문이다. 멧돼지와 너구리도 사고 동물로 뒤를 이었다.

운전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과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려 동물과 주변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야간에는 상향등 사용을 삼가고, 충돌 시에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후속 차량에 사고를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신속한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50㎞의 유도 울타리와 AI 기반 생태통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동물 찻길 사고는 10년 전보다 69% 이상 감소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봄철에는 야생동물과의 충돌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운전과 사고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