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마스턴투자운용 '50억 금융사고' 특별검사…"위법사항 점검"

리츠로 회수 됐어야 할 50억, 시행사 주머니로
25곳 AMC와 긴급회의 열고 리츠 운용실태 점검 당부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금융사고 및 부실채권 문제가 발생했던 자산관리회사(AMC)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말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했다.

통상 3년마다 리츠 운용사를 점검하지만, 이번 특별검사는 해당 AMC에서 금융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10월 자사가 운용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 리츠(REITs)에서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천안 소재 임대주택 사업장에서 시행사의 모회사인 A 사가 임차인의 임대료·보증금 중 50억 원가량을 자사 계좌로 수취한 사건이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리츠가 해당 금액을 수취하는 것이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를 말한다.

국토부는 이번 특별검사에서 AMC의 관리 미비 문제 등이 있었는지 짚어볼 방침이다.

또 국토부는 이날 임대리츠를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 약 25곳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실태를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마스터투자운용이 임대 사업자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임차인의 보증금 문제는 리츠가 책임지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