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11% 감소…비아파트 월세 나홀로 상승

2024년 전·월세 거래 155만 건
연립·오피스텔 월세는 상승세

2024년 전국 주택 임대차 거래 분석.(다방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2023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나며 비아파트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9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4년 전국 주택 유형별 임대차 거래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을 포함한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023년 176만 1624건에서 155만 9578건으로 11%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전세 거래량이 71만 7384건에서 60만 9건으로 16%, 월세 거래량은 55만 1468건에서 46만 8051건으로 15% 감소해 전·월세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연립·다세대 역시 전세 거래량이 12만 6865건에서 11만 2269건으로 12% 줄었으나, 월세 거래량은 13만 2546건에서 13만 9950건으로 6% 증가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 거래량은 8만 7808건에서 7만 9860건으로 9% 하락했지만, 월세 거래량은 14만 5553건에서 15만 9439건으로 10% 늘었다.

지난해 주택 유형별 월세 비중은 아파트 43.8%, 연립·다세대 55.5%, 오피스텔 66.6%로 집계돼 2023년 대비 각각 0.4%p, 4.4%p, 4.3%p 상승했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임대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증가해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며 "역전세난, 고금리 장기화,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체 임대차 거래는 줄어든 반면, 월세 선호 흐름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