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버드스트라이크 1만편당 9건…"발생률 가장 높아"

[무안 여객기 참사] 김해공항 충돌건수 최다지만 발생률 0.03%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원인으로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전국 주요 공항에 비해 항공기 운항 편수는 적었지만 버드스트라이크 발생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간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쳐 총 1만 1004편의 항공기가 오갔다. 같은 기간 조류충돌은 총 10건으로 발생률은 0.09%로 나타났다. 비행기가 1만 편 오갈 때 약 9건 꼴로 조류와 충돌했다는 의미다.

0.09%의 발생률은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무안, 청주, 양양, 여수, 울산, 사천, 포항경주, 군산, 원주 등 14개 공항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김포는 총 75만 7479건의 운항 중 조류 충돌이 140건 발생해 0.018%를 기록했다. 1만 번 비행 중 약 2번 정도 조류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제주는 92만 6699편의 운항 중 119건의 조류 충돌로 발생률 0.013%를 기록했고, 김해는 총 42만 7658편의 운항 중 147건으로 발생률 0.03%를 나타냈다. 비행 편수가 가장 적었던 원주는 총 6207편 운항에 충돌은 0건을 보였다.

한편 전국 14개 공항의 총 조류충돌 횟수는 2019년 91건, 2020년 70건, 2021년 99건, 2022년 111건, 2023년 130건, 올해 8월까지 58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피해 건수는 4건, 3건, 2건, 2건, 7건, 2건을 각각 나타냈다.

조류 충돌 수치는 착륙 시 200피트(약 60m), 이륙 시 500피트(약 152m) 이하에서 발생한 사건을 집계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