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 가족, 한 지붕 아래…"첫 동일단지 입주 성사"

맹성규 의원, 가족 재결합 위한 임대주택 제도 개선 이끌어

(맹성규 의원실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사할린동포 가족들이 처음으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게 되면서 60년 넘게 지속된 이산의 아픔을 달래게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갑)의 주도로 이뤄진 임대주택 지원 제도 개선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남동사할린센터 경로당에서는 사할린동포 정착 지원과 고국 귀환 환영을 위한 입주민 환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가족 간 동일단지 입주에 성공한 최초 세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맹성규 위원장은 지난해 사할린동포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동포들은 자녀들이 고령의 부모를 모시기 위해 영주귀국하지만, 광역단위로 임대주택이 배정되어 부모와 멀리 떨어진 주택 단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맹 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할린동포 정착지원을 위한 거주희망지 단위를 기존 시·군에서 시·군·구 단위까지 확대하도록 요청했다. LH 인천본부와 복지부, 재외동포청 등 관계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거주희망지 확대뿐만 아니라 거주이전 허용, 동호변경 허용 등의 정책도 보완됐다.

(맹성규 의원실 제공)

맹성규 위원장은 "한 가지 정책에 여러 기관이 얽혀 있어 해결 과정에 난항이 있었지만, 실효성 있게 정책이 개선됐다"며 "국민 입장에서 정책의 문제점을 찾고, 국민께 효용감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