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현대 정밀안전진단 통과…경부고속道 지하화 수혜 기대
규제 완화 이후 서초동 재건축 추진 속도
'대어' 삼풍, 신탁사 선정 입찰공고 내고 신통기획 추진 계획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다. 새 단장에 이어 단지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동현대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여부 검토 결과 '적정(안전진단 통과)' 통보를 받았다.
서초구청은 "안전진단 결과보고서 검토 결과 적정하다고 판단돼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재건축이 확정된 것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이뤄진다. 서초현대는 2021년 7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모금을 거쳐 작년 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바 있다.
1989년 준공된 서초현대는 최고 15층 5개동 총 412가구로, 용적률 196%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서초IC가 인접하고 단지 옆에 초등학교도 있지만, 경부고속도로가 단지를 가로지르는 탓에 인근 단지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
분위기가 바뀐 건 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하면서다. 한남IC~양재IC 구간 상부공간엔 선형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단지를 2개동과 3개동 반으로 갈라온 고속도로 자리가 공원으로 바뀔 수혜 기대감이 주민들과 부동산업계에 번지고 있다.
또 다른 강남 지역 신축 아파트 조성이 확정된 만큼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고층화 등 다양한 구상이 제시될 전망이다. 아파트 재건축은 기본계획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지정→추진위원회승인→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철거·착공신고→일반분양→준공인가 단계를 거친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서초동 노후아파트 곳곳에서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초현대 외에도 △삼풍(1988년 준공, 2390가구) △진흥(1979년 준공, 615가구) △아남(1988년 준공, 166가구)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삼풍도 지난해 5월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을 신청, 서초구청이 진단을 실시할 용역 업찰을 진행 중이다. 삼풍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이르면 오는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삼풍재건축추진준비위는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포털에 신탁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주민이 직접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조합 방식' 대신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신탁사를 통한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탁사가 선정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내놓은 '신속통합기획'을 접수, 내년 말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