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입주불발'에 뿔났던 라피아노삼송·리버파크자이 가보니…"공사현장 여전"
현대건설 라피아노· GS건설 리버파크자이 임시사용…"일부세대 입주"
'공사 연장' 진통 이어질듯…보상금·공사비 두고 갈등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수도권 입주 예정자들이 공사 미흡 등을 이유로 준공 인가를 늦추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원자재 수급난, 공사 중단 등 공사 총 기간은 늘어났으나 공사기간(공기)은 정해져 있어 입주날이 다가왔음에도 하자 등의 이유로 입주를 미루는 것이다.
3일 뉴스1이 경기 고양시 라피아노 삼송을 다녀와보니 지난달 28일 입주예정일을 이틀 지난 2일까지도 마무리 공사 중이었다.
당초 라피아노 삼송 1·2단지는 지난 1월 입주예정었으나, 화물연대 파업 등 이유로 공사가 늦춰졌고 지난달 28일로 입주예정일이 변경됐다.
다만 지난달 28일까지 공사는 마무리되지 않았고 내부 도배·수리, 도로 포장 등이 남아 입주예정자협의회(임예협)은 입주 거부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총 452세대 중 약 8%(36세대)만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임시사용승인이란 해당 건축물의 사용 승인서를 교부하기 전 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대해 임시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찾은 1·2단지 현장은 도로 포장 등은 완료된 상태였으나, 내부 청소·수리는 여전히 진행 중인 모습이었다. 외부에는 도로 포장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먼지가 날리고, 단지 상태를 보러 온 입주예정자들과 지게차 등이 한데 섞인 상황이었다.
3단지의 경우도 이번 주말이 입주예정자들의 사전점검이 있진만, 1·2단지와 마찬가지로 공사를 덜마친 상태다. 1·2단지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현장 상황을 보고 이사예약을 취소한 상태인데, 남은 3단지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임예협 수십여명은 지난달 28일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책임시공'을 촉구했다. 주요 요구 내용은 △부실시공 중단 △날림보수 중단 △책임자의 밀착마크 및 보수완료 기한 특정 △하자보수 중인 공사판에 입주거부 등이다. 일부 동은 통신망이 갖춰지지 않아 통신이 어려운 상태다.
현대건설(000720) 측은 "입주를 앞둔 입주 예정자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 공사 기간에 자재 품귀, 화물연대 파업 등 불가피한 대외 여건으로 공사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연기된 준공일자까지 지체보상금 지급 예정이며, 미흡한 공사를 성실히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체보상금은 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도 커뮤니티센터 등 일부 공사가 지연돼 지난달 28일 입주예정일을 지키지 못할 뻔했다. 다만, 이사에는 문제가 없어 전 세대가 동작구청으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으며 현재는 일부 입주가 시작된 모습이었다.
지난 2일 찾았을 때는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이사·가구·가전차량 등 출입이 활발했다. 이미 입주를 마친 세대도 눈에 띄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동탄역헤리엇,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 등도 입주예정일을 앞두고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시위에 나서는 등 갈등이 있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이사 당일까지 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준공승인 촉구 시위까지 진행됐다. 일부 단지는 사전점검날에도 하자가 눈에 띄고, 공사차량이 드나들어 입주예정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입주를 두고 입주예정자와 시공사 등과의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다수 단지들의 공사가 차질을 빚었고, 추가 공사비, 보상금 수준 등을 놓고 갈등이 있기 때문이다. 라피아노삼송 한 입주예정자는 "시공사 측이 일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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