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 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안 '통과'
다수 철도사고 발생 대한 책임…尹대통 재가 남아
법적 다툼 벌일 가능성도…국회 교통위서 '불복' 시사
- 박기현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기자 =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27일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했다. 나 사장은 코레일 사상 정부에 의해 해임된 첫 사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운위 관계자에 따르면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통과됐다. 공운위는 나 사장 임기 동안 다수의 철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핵심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책임을 물어 코레일에 사상 최고 과징금인 18억원을 물리고 나 사장의 해임을 추진해왔다.
이번 의결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고 임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만 남게 됐다.
다만 나 사장은 자신을 해임하려는 국토부 징계에 반발해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뒤 복직해 '한 지붕 두 사장'이라는 기형적 체제로 이어졌다.
한편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 11월 임명됐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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