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 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안 '통과'

다수 철도사고 발생 대한 책임…尹대통 재가 남아
법적 다툼 벌일 가능성도…국회 교통위서 '불복' 시사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참석자들은 잇따라 발생한 철도사고의 책임을 물어 전 정권에서 임명된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심의했다. 2023.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기자 =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27일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했다. 나 사장은 코레일 사상 정부에 의해 해임된 첫 사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운위 관계자에 따르면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통과됐다. 공운위는 나 사장 임기 동안 다수의 철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핵심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책임을 물어 코레일에 사상 최고 과징금인 18억원을 물리고 나 사장의 해임을 추진해왔다.

이번 의결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고 임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만 남게 됐다.

다만 나 사장은 자신을 해임하려는 국토부 징계에 반발해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뒤 복직해 '한 지붕 두 사장'이라는 기형적 체제로 이어졌다.

한편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 11월 임명됐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