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부담 우려에…'미사 아넬로 스위첸'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 눈길

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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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측이 나오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금융혜택을 내세운 신규 공급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경기도 하남시일대에 공급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청약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만 19세 이상 누구나 가능하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100% 추첨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전용면적 21~44㎡ 오피스텔(449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4도어 비스포크 냉장고, 빌트인 식기세척기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으로, 전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구조 등을 선보인다.

화성개발이 대구 일대에서 분양을 앞둔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중도금 60% 무이자 등을 혜택을 제공한다. 지하 3층, 지상 14~20층 7개동 520세대로 전용면적 84㎡A·B·C·D, 101㎡ 중심으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과 칠곡중앙대로가 있고, 공원과 팔거천·함지산 등이 가깝다. 직선거리 기준 약 50m에는 대천초등학교가 있어 관천중, 동평중, 강북중 등 7학교군 배정이 가능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계약금 정액제는 분양 시 대표적인 금융 혜택으로, 통상 분양가의 10~20%를 부담해야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에 계약이 가능해 초기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이자 납부 부담이 없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변동 걱정을 덜 수 있다. 중도금과 잔금을 입주 시기에 납부하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계약금만 내도 주택을 선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건설사들이 금융 혜택을 내세우는 이유는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분양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5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9273건으로 지난해 동기(5만6131건) 대비 47% 줄었다. 반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5만607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인상에 매매보다 월세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 수요자들의 주거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의 월세 선택은 차선책으로 장기적으로 주거 안정성과 거리가 멀고 자금 부담도 결과적으로는 더 클 것"이라며 "10년 이상 거주할 장기 투자 관점에서 금융 혜택 단지 위주로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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