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건설, 사우디 '네옴시티' 인프라 수주…해외수주 회복 발판 될까

삼성·현대 컨소, 네옴시티 터널 공사 수주…"자세한 내용 추후 공시"
올해 해외건설 수주 7% ↓…"하반기 수주 회복세 기대"

네옴시티 홈페이지.ⓒ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삼성물산 현대건설 컨소시엄(연합체)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신도시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수주 회복세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사우디의 '네옴 컴퍼니'(NEOM Company)가 발주한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네옴 컴퍼니는 사우디의 첨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사업자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의 43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총투자액은 5000억달러(약 645조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공사는 네옴의 주요 프로젝트인 '더 라인'의 철도터널 공사다. 신도시 지하에 총길이 28㎞의 터널을 뚫는 것으로, 수주 금액은 10억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계약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발주처와의 경영상 비밀 유지 협의에 따라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우디 네옴시티 인프라 수주가 부진한 해외건설 수주 회복세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6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113억달러) 대비 7%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면 연간 수주액 300억달러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수주 부진은 중동 지역의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지역별 수주액은 아시아가 67억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중동 16억달러, 유럽 16억달러 등의 순이다. 아시아와 유럽 수주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중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4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업계는 하반기 수주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발주 정상화가 상당 부분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해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 조달 비용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변수로 꼽힌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네옴 시티는 바닷물을 이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사우디를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유가 상승으로 중동 산유국의 재정이 증대하면 저탄소 에너지 부문의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