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원희룡 국토부 장관…검사·제주지사 거쳐 '대장동 1타 강사' 명성

제주2공항 등 교통정책도 인연…외국인 주택투자 속 '원심' 주목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2022.4.8/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가 차기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일각에선 택지개발 정책 등의 전면적인 대수술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원 전 지사는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5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부산지검 등에서 일했다.

1998년 검사직을 놓고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이듬해인 1999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뗐다. 이후 16·17·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거쳐 2014년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원 내정자는 윤 당선인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선 당시 윤 당선인 캠프에서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정책공약 전반을 총괄했고, 인수위원회에서도 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원 내정자는 과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다수 표한 바 있다. 제주도지사 시절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오류가 있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원 내정자가 윤 당선인으로부터 주택 및 택지개발 과정의 부정부패를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국토정책 '대수술'를 지시 받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그는 제주지사로 있으면서 제주2공항 등을 통해 교통정책에도 이해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선 원 내정자의 경우 중국인의 제주도 부동산투자의 '희비'를 지켜본 만큼, 외국인 투자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구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강윤형 씨와 2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프로필

△제주(1964년생)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34회 △서울·여주·부산지검 검사 △16·17·18대 국회의원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 △37·38대 제주도지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