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껴간 지식산업센터 '인기'…3.3㎡당 3000만원 돌파
알스퀘어 "주택보다 규제 약하고 금리 낮아 인기 치솟아"
서울 지산 36.6% '가디단' 금천에…성수선 평당 3000만원 웃돌아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주택 시장 열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번지면서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기업이 몰리는 성수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3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1309개(2022년 1월 말 기준)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착공하지 않았지만,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133개)에는 지식산업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의 36.6%(전국 10%)가 자리 잡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1개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건축 중이거나 준공을 앞뒀다. 2개의 신규 개발 부지도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된다. 모두 입주의향서를 받고 있다.
알스퀘어는 "가산디지털단지는 강남권이나 도심권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하다"며 "초기 스타트업이나 IT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 콜센터 등이 꾸준히 몰리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85개)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았다. 경기도 부천(65개)과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50개), 성남(48개), 안양(43개), 파주(35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스타트업과 유명 음식료(F&B) 브랜드가 몰리는 성수동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000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새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 12월 기준으로 3.3㎡당 30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값에 육박한다.
현대건설이 2019년 금천구에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3.3㎡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영등포, 가산디지털단지도 2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역에서 오피스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주택시장 규제 반사 이익으로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식산업센터는 공장, 지식산업, 정보통신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물을 뜻한다. 6개 이상 사업장이 입주해야 하고, 사업장 외 지원시설도 입주 가능하다. 과거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특화설계로 물류 편의시설, 리테일, 기숙사 등이 들어서며 고급화하는 추세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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