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개발 멈춘 홍제동에 3000가구…수도권 1만1200가구 더 짓는다(종합)

홍제동 고은산·부천 중동역세권·원미동 저층주거지 공공개발 '훈풍'
청약불장 속 높아진 토지주 수익, 10% 이상 주민동의 이끈 듯"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8년간 개발이 정체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저층주거지가 약 3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낙후된 경기 부천 중동역세권과 원미동 일대에도 8000가구 넘는 물량이 공급된다.

◇홍제동 고은산 서측 3000가구 대단지 공급…부천 역세권·저층주거지도 개발

국토교통부는 2·4 공급대책 중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5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서울 서대문구 1곳, 경기 부천시 5곳 등 총 6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도심 공공복합사업 후보지는 서울 서대문구 및 경기 부천시에서 제안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8곳을 검토해 선정했다.

서울에선 서대문구 홍제동 고은산 서측(1곳), 경기 부천 소사역 동·서·북측, 송내역 남측, 원미사거리 북측(5곳) 등 6곳(역세권 3곳, 준공업 1곳, 저층주거지 2곳)으로 총 1만1200가구 물량이다.

선정지 중 서대문구 홍제동의 고은산 서측에 위치한 저층주거지에선 3975가구의 새 아파트가 지어진다. 이곳은 2013년 4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8년 넘게 개발이 정체된 지역으로, 노후도가 80%에 달한다.

부지 면적은 총 11만4770㎡로 후보지 6곳 중에서 가장 넓다. 이곳은 대규모 단지 조성과 지역개방형 문화·체육·생활SOC 공급을 통해 서대문구의 새 주거지역으로 정비될 계획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5차 후보지 중 한 곳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저층주거지의 위치도(좌) 및 조감도(우)(국토부 제공)ⓒ 뉴스1

◇아파트 청약 '불장' 속 높아진 공공개발 토지주 수익, 주민동의 이끌어"

이번 후보지에 포함된 부천시 중동역 인근의 역세권은 2016년 1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역세권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밀·저이용돼 왔다.

국토부는 해당 지역을 역세권 입지에 맞는 고밀 개발과 함께 기반시설 정비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중동역 동측과 서측에 각각 1680가구, 1766가구 등 총 3446가구를 공급한다.

디른 후보지인 부천시 원미동의 저층주거지에는 133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주민 주도 개발이 어려웠다.

국토부는 향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한 공공 참여로 개발 인센티브를 부여해 충분한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인근 원미산 등 친환경적 요소를 활용한 쾌적하고 경관이 우수한 주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후보지인 부천시 소사역 북측의 역세권과 부천시 송내역 남측 준공업지역에선 각각 1282가구, 2173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후보지 6곳에 대한 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로 재개발 등 기존 자력개발 추진 대비 용적률이 평균 65%포인트(p)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가구 수는 도시규제 완화와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을 통해 자력개발보다 구역별 평균 약 420가구(29.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분양가액은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으로 시세의 평균 61%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에 토지주 평균 분담감은 기존사업보다 약 18.7% 감소하고, 토지주 수익률은 평균 21%p 향상된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12곳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는 입지요건, 사업성 등을 추가 분석하는 등 사업추진 여부를 지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1~5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포함해 2·4 대책으로 공급되는 신축주택을 23만9800가구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제외한 예상 물량은 정비사업 2만7200가구, 소규모·도시재생 2만1000가구, 공공택지 11만9000가구, 신축 매입 1400가구다.

이중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물량은 국토부가 발표한 1~4차 후보지까지 더해 7만1200가구다. 1차 후보지로 서울 금천구·도봉구·영등포구·은평구에서 21곳을 선정해 총 2만5000가구를, 2차 후보지로 서울 강북구·동대문구에서 13곳을 꼽아 1만2900가구를 공급한다.

부산·대구 지역 3차 후보지에는 1만600가구가, 서울 중랑구와 인천 미추홀구·부평구 지역 4차 후보지에는 1만1600가구가 각 확보될 예정이다.

사업지별로는 역세권 2만8400가구, 준공업지역 2700가구, 저층주거지역 4만100가구 등이다.

이밖에 국토부 관계자는 "2·4 대책 후보택지 중 절반 가까이 예비지역 지정 요건인 10% 이상 주민동의를 확보한 상태"라며 "특히 1차 발표 후보지 21곳 중 16곳은 후보지 발표 후 주민동의가 10%를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난 18일 2·4대책 관련 법률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 등 본사업 착수 및 공급목표 실현을 위한 준비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호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햅장은 "서울 아파트시장의 청약경쟁률이 124.1 대 1을 기록하고 복합개발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토지주도 유리한 입장"이라며 "또 입주권 제한 규정이 수정돼 2월 5일 이후 상반기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가구도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주민동의 등 사업진행의 속도가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h99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