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장기 계획에 '민간임대아파트' 인기…"분양전환 여부 고려"

브랜드 아파트서 최장 10년 거주 가능…무주택자 자격도 유지
상반기 4000여 가구 민간임대아파트 입주자 모집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4.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청약 과열, 전세난까지 장기화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민간임대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양덕은 중흥 S-클래스 파크시티는 지난 2일 391가구 모집에 272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59㎡C타입 특별공급 청년 부분은 22.16대 1이었다.

앞서 지난달 청약 접수를 마무리한 충남 아산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에도 998가구 모집에 18만6358건이 몰려 평균 186.73대 1의 경쟁률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전용 84㎡타입은 368가구 모집에 14만3092건이 몰려 388.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폭등한 집값과 전세값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청약조차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되면서, 민간임대아파트가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는 민간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로, 아파트 단지를 지어 분양하는 것이 아닌 '반전세' 형태 임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주택자 자격까지 유지돼 내 집 마련 '장기 플랜'을 염두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반공급의 경우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초기 임대료가 일반공급은 주변 시세의 90~95%, 청년·신혼부부·고령층은 70~85%로 저렴하다. 인상 폭도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무주택 요건을 벗어나는 등 퇴거 사유만 없으면 최장 10년까지 임대 기간도 보장된다. 종합소득세와 재산세, 취득세 등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부담도 없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험도 가입돼 있어 임대보증금 반환 걱정도 없다.

공공이 아닌 민간 건설사가 브랜드를 내걸고 짓는 아파트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건설사가 추후 분양을 고려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기존 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품질로 단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임대아파트가 가진 다양한 장점 덕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내 집 마련 불안감은 계속될 수 있다는 점, 2년마다 임대료가 10%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전국에서 총 7개 단지에서 총 4057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에서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한다. 전용 59㎡·69㎡·84㎡ 총 846가구가 들어선다.

한화건설은 전남 광양시 성황 도이지구 L-1블록에 '한화 포레나 광양성황' 총 476가구를 6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