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도권 LH 택지 3.8만 가구분 판다…업계, 바뀌는 공급방식 '촉각'

내년, 미공급분에 3기 신도시까지…공급량 증가 전망

경기도 수원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타워크레인들이 세워져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 예측이 가능한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12월 인천가정·화성비봉·오산세교2 등 3개 지구 2308가구 분량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한다.

세 지구 모두 수도권에 있다. 인천가정 지구는 경인고속도로 끝자락에 맞닿아있고,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인접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서해안고속도로 봉담IC와 인접한 화성비봉 지구와, 지하철1호선 오산대역,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가까운 오산세교2 등도 각각 서울과의 접근성이 주목된다.

인천가정 지구 B2블록과 화성비봉 B4블록은 각각 314가구, 835가구 분량으로 전용면적 60~85㎡ 수준이다. 오산세교2는 1159가구 대단지로 구성되지만, 전용면적은 60㎡ 이하다.

LH는 올해 애초 예정됐던 87개 필지의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 중 38개가 줄어든 49개 필지 3만8113가구를 공급했다.

올해 공급한 택지 가운데 공급 가구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지난 9월에 공급한 고양장항 지구 M1 블록이다. 주상복합 용도 5만3247㎡에 전용면적 60~85㎡ 1694가구를공급했다. 가장 작은 규모는 파주운정3 지구 A42 블록으로 4만479㎡ 면적에 전용 60~85㎡ 218가구다.

LH는 공급량이 연초 계획보다 줄어든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공급계획 변경, 인허가 문제 등 영향으로 짚었다.

실제로 애초 공급계획에 포함됐던 △고양장항 B3 △부산장안 B3 △행복 63UR2 등 3필지는 인허가 변경이 진행 중이어서 공급이 미뤄졌다.

반면 내포신도시 RH4-1, 고양장항B1, 영종하늘도시 A25, 오산세교2 A20, 인천가정 B2 등은 공급계획에는 빠졌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 공급 시기를 조율해 공급을 당겼다.

검단신도시 2-1공구 전경.(인천도시공사 제공)ⓒ 뉴스1

특히 올해는 여느 때와 달리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대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LH가 공급하는 택지 물량이 줄어들었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건설사들로부터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이 생기며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검단 AB20-1(263대 1), AB20-2(268대 1) 등 일부 수도권 아파트 용지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내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가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공급방식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택지개발촉진법' 및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조성된 2기·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내 아파트 건설용지 공급방식이 단순 추첨에서 임대주택 공급 실적 등을 평가하는 입찰 경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지방 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시공능력과 실적에서 앞서는 대형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짐작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첨만 되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내년에는 중소형사는 물론 대형사까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는 올해 공급하지 못한 물량과 3기 신도시 물량 등이 합쳐져 상당한 양의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maver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