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맞춤형 개선 지침' 나왔다

국토부 가이드라인 배포…유형별 개선방안도
교통섬 주변 지하철 출입구 등 시야 제한

교통섬 안전 개선 주요 내용 예시.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보행자와 운전자가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통섬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섬에 '맞춤형 개선방안'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각 도로관리청이 교통섬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교통섬 개선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자체 등 각 도로관리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교통섬은 도심지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시설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면서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차로 내 신호대기 차량 감소 등 교차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1990년대에 도입 후 집중 설치됐다. 그러나 도시가 개발되면서 설치된 지하철 출입구, 환기구, 가로수 등 지장물로 오히려 운전자 시야가 제한되는 등 도입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기도 한다.

이번에 마련한 개선 지침에서는 교통섬이 도입 취지와 부합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항목(체크리스트)과 안전시설 보강 및 가로수 제거 등 교통섬 주변에 대한 유형별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해 각 도로관리청이 손쉽게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보행자의 안전이 중요한 '사람 우선 교차로'에는 고원식 횡단보도, 일시정지 표지(STOP 사인), 보도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차량의 저속 통행을 유도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향상하는 한편, 신규 교통섬 설치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차량 통행량이 많은 '차량 우선 교차로'에는 가로수를 제거하고 횡단보도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선유도봉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 운전자가 교통섬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등 운전자와 함께 보행자의 안전도 향상시켰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교통섬 개선을 통해 보행자도, 운전자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aver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