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 정보부터 업무 꿀팁까지'…건설사 유튜브 '시간 순삭'

채널래미안·힐스캐스팅·자이TV·푸르지오라이프 등 고객소통 확대
코로나19 맞물려 유튜브 사이버 모델하우스 홍보 영향력 커져

SK건설 유튜브 채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PC 단축키 사용법' 영상 장면./사진제공=SK건설ⓒ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내외 활동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소개는 물론 알기 쉬운 부동산 정보와 웹드라마, 사내 소식 등 다채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업무 효율을 높이는 PC 단축키 사용법' 콘텐츠를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건설 관계자뿐 아니라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SK건설의 단축키 요정님 제 앞에 나타나 주세요!’라는 제목의 4분 분량의 이 콘텐츠는 뛰어난 오피스 활용 능력을 갖춘 직장 선배가 PC 사용이 미숙해 야근으로 고민하는 신입사원에게 10가지의 단축키 사용법을 전수하는 내용이다. 이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약 2만3000회에(이하 4월 3일 기준) 달하며, '유용한 정보 감사하다', '요정님 우리 회사에도 와주세요' 등의 호감 댓글이 달렸다.

역시 대형 건설사 중에서 유튜브 운영에 적극적인 GS건설의 '자이TV' 채널은 누적 구독자가 10만2000명에 달해, 업계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부동산 전문가 토크쇼인 ‘부동산 왓(What) 수다’와 자이 분양 단지 정보를 공유하는 '쇼미더자이', '분양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난 2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진행한 '과천제이드자이'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실시간 공개 방송은 당시 28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현재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약 7만4000회에 달한다. 이 영상은 수요자들이 현장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유닛 곳곳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돼 큰 인기를 얻었다.

현대건설의 유튜브 '힐스 캐스팅' 채널의 방송인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출연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소개 영상 장면.ⓒ 뉴스1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유튜브 '채널 래미안'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영상을 처음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래미안, 언제나 최초의 새로움'이란 제목의 영상은 누적 조회 수가 단숨에 38만건을 돌파했다. 실제 재건축 조합원을 출연 시켜 재건축의 장단점을 가감 없이 소개한 '재건축 노하우'와 래미안 입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래미안 브이로그'(vlog) 등도 구독자들이 즐겨 찾는 콘텐츠다.

현대건설의 '힐스 캐스팅'은 정보 전달에 재미까지 더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를 비롯해 개그우먼 안소미, 리포터 김태진 등 유명 방송인을 유튜브에 등장 시켜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 하다. 최근엔 방송인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소개한 영상이 조회 수 9만5000건을 넘겼다.

그 밖에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라이프'를 통해 사내 건축사업 담당자를 내세워 도시정비사업에서부터 아파트 청약, 입주·분양 단지 소개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직무를 소개하는 '대림, 궁금해썰'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건설사들이 유튜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이다. 푸르지오 라이프는 유튜브 가입일이 2011년 8월이고, 채널 래미안도 같은 해 10월 가입했다. 힐스 캐스팅은 2015년 9월, 자이TV는 2017년 6월 가입했다. 건설사들은 유튜브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지난해부터 콘텐츠 구성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영향력이 커지자, 유튜브가 강력한 홍보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경우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사 홍보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튜브를 활용해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