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핫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미분양 3가구…무슨 일이?
분양 초기 계약포기해 잔여물량 3가구 남아…재공급 시기 검토
2~3년 새 주변 시세 크게 올라 최대 10억이상 차익 '로또' 예고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숲 인근 한강 변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일부 미계약 물량이 장기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월 말 기준 131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서울 분양 열기를 고려하면 의외로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강동구가 10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도봉구 11가구 △송파구 7가구 △광진구 5가구 △성동구 3가구 등이다.
서울 미분양은 원룸으로 주로 이용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아파트 통계에 포함되면서 크게 늘었다. 중소건설사 경지건설이 강동구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경지 아리움'은 124가구 공급에 9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전체 수치를 높였다. 그 밖에 다른 지역 미분양도 인지도가 낮은 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 중에 세간에 화제가 됐던 대형 건설사의 인기 단지도 포함돼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림산업이 지난 2017년 8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총 280가구, 전용면적 91~273㎡)는 2년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면적별로 전용 97㎡, 159㎡, 198㎡ 주택형이 각각 1가구씩 남아있다.
이 단지는 서울숲이 바로 앞에 있고, 한강 변을 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어져 인기를 얻은 곳이다. 분양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4750만원)로 화제가 됐고, 고가임에도 평균 청약경쟁률 2.1대 1을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빨리 물량을 소화해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아직 분양권 전매제한이 묶여 있어 거래는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주변 시세와 한강 변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보다 최대 10억원 이상 오른 값에 거래될 것으로 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한강 변에서도 '핫'하기로 소문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미분양이 장기간 남아있는 이유는 뭘까.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계약 당시 일부가 변심 등으로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계약 물량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은 연말 사업보고 시점이 도래하자 3가구를 추후 분양하기로 하고 마케팅 활동을 마감했다. 잔여물량이 3가구에 불과해 불필요한 추가 홍보비용을 절약하자는 이유였다.
대림산업 측은 현재 미계약 물량 3가구의 재공급 여부와 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물량은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하게 돼 있다. 재공급 시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돼 인기몰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97㎡의 경우 분양 당시 17억600만~17억6800만원대에 공급됐다. 인근에 2017년 지어진 '트리마제'는 전용 84㎡가 현재 29억원을 호가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잔여물량의 재공급을 결정한다면 공급 시기는 올해 말 입주 전이 될 것"이라며 "가격대가 높은 고가 아파트인 만큼 자산가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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