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진화 힘쓰는 대림…"고객 만족 높일 것"

2017년부터 변화 시작…새 주거문화 인식 찾기 중점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대림산업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주택 수요자와의 첫 대면장이나 분양 마케팅의 핵심 공간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 진화하고 있다. 정보 전달 위주가 아니라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안하고 있는데 대림산업이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고객들이 모델하우스에서 겪어야만 했던 불편과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새롭게 바꿨다. 공간에 변화를 일으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만족을 높이려는 것이다.

2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모델하우스에 본격적인 변화를 준 것은 2017년부터다.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 행동을 분석하며 공간을 연구한 것이다. 단순 관람이 아니라 주거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 찾기에 중점을 뒀다.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는 유명 미술관이나 전시회 등에서 사용하는 One-way(일방통행) 관람 동선을 적용했다. 양쪽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마이크 사용도 최소화했다. 전시회 같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공간 구성과 구조에 대해 일행들과 의견을 나누며 공간의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도슨트(전시해설사) 기법을 도입해 소그룹으로 공간마다 안내를 받으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가이드 서비스도 마련했다. 입장할 때 불편함을 줄이고자 슬리퍼를 갈아 신지 않도록 했다.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대림산업 제공) ⓒ 뉴스1

상담 공간도 확 바꿨다. 은행창구 형태 대신에 개별 부스 형태로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개인정보나 사생활 유출 등 걱정 없이 방문객들이 정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유아동반 전용 상담석도 설치해 아이를 동반한 상담 고객들의 편의을 높이고자 했다. 별도의 키즈존을 운영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고객이 거주하는 공간인 '집'이라는 장소 만큼 모델하우스는 고객이 '머무는' 장소이자 우리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장소"라며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전시하는 고객 경험의 공간을 신규 분양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4월 문을 연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은 외관부터 남달라 주목을 받았다. 실내 채광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방문객들이 입주 후에 누리게 될 풍부한 자연광을 미리 느끼게 했다.

단위 가구를 관람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현관과 주방 등 별도의 체험 공간을 구성하기도 했다. 단지의 조감도나 배치도가 걸려있던 벽면은 웹툰으로 대신했다. 대림산업이 새로 제시하는 'C2 하우스'도 소개했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대림산업 제공) ⓒ 뉴스1

수십 대의 태블릿PC도 배치했다. 방문객들이 VR로 구현된 정보를 살피며 자유롭게 일행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17일 문을 연 경기 성남시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모델하우스도 이런 모습을 갖췄다. 단지 면적의 40%가 넘는 녹지율을 방문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푸른 조경과 식재가 도입됐다.

1층 중앙정원과 2층 테라스 등 힐링 공간을 구성하고 사진촬영 및 차 시음이 가능하게 구성했다. 단지모형도를 둘러싼 벽에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영상을 송출해 시시각각 바뀌는 단지의 모습도 표현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의 사전 관심고객들을 위한 스페셜 라운지 '유로하우스'도 지난 4월 오픈해 운영 중이다. 커뮤니티 시설 일부의 콘셉트를 빌려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게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고의 주거공간을 선보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고객 경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전시 공간에서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통해 더 값진 경험과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