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분양 열기↑…4년간 아파트 신규 허가 제한 영향도

수도권 접근 우수, 비투기과열지구로 규제 비켜나
수요·공급 불균형…20년 노후 아파트 절반 차지

지난 주말 문을 연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총 2만9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뉴스1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춘천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여건과 서울 접근성으로 사실상 준 수도권에 해당하는 데다, 각종 규제에서도 벗어나 있다.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수도권과 달리 유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춘천시가 앞으로 4년간 아파트와 주택건축 신규허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공급대책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신규 공급 물량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지방 아파트 매매가 하락, 강원 3.60% 상승…춘천 4.79% 올라

22일 KB국민은행의 최근 3년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남(4.63%), 강원(3.60%)만 상승했다. 전북(-0.74%), 충남(-5.61), 충북(-8.00%), 경남(-8.95%), 경북(-9.92%)은 하락세다. 강원은 춘천이 4.79%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강릉(3.76%)과 원주(2.60%)가 뒤를 이었다. 인구가 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은 2012년 I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더 좋아지면서 인구와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인구와 가구 수는 각각 7295명, 9489가구 늘어난 28만5002명, 12만190가구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춘천에선 올해 분양한 3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공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경쟁률 27.03 대 1을 나타냈다. 금융결제원이 청약경쟁률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춘천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위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파크자이'가 17.3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춘천 약사지구 모아엘가 센텀뷰의 평균 경쟁률은 5.11 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3개 단지 1순위 접수에만 총 3만8513개의 통장이 접수됐다.

◇ 4년간 춘천 아파트 신규허가 제한…분양시장 인기 ↑

춘천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춘천의 교통망을 확충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우수해진 데다 규제에 발이 묶인 자금이 서울을 벗어나 인접한 지방 도시로 모여들면서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신규 주택 공급 제한도 변수다. 시는 지난해 말 4년간 아파트와 주택건축 신규 허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공급대책 수정안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만7073가구인 주택 수는 2022년 13만9463가구로 19.1%(2만2390가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주택보급률 106.7%, 2019년 111.9%, 이후 2022년에는 121.5%에 달해 가구 증가율을 크게 웃돌 것으로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춘천 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은 이유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찾았다.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춘천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아파트 중 완공 후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전체(6만2620가구)의 절반가량인 52%를 차지했다. 반면 2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공급 공백' 시기가 2008~2009년, 2013~2014년 두 차례나 있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새 아파트의 희소성과 수요가 풍부해 춘천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인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구도심을 중심으로 4년간 아파트 신규 허가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공급 갈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j_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