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들고 반포 가나

지난달 인피니엘 특허출원…반포 재건축 사용 가능성
반포1 3주구, 대형사 프리미엄 전쟁으로 확산 분위기

롯데건설이 특허청에 출원한 주택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엘.ⓒ News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롯데건설이 주택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엘(INFINIEL)'을 내놨다. 기존 롯데캐슬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워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 향후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26일 특허청에 인피니엘 브랜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이 특허는 심사대기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심사대기 중으로 결과를 보고 (프리미엄 브랜드) 활용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지난 4일 2019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꺼낼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발표 시기를 4월 내외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겠다고 밝혀왔으나 그 시기는 계속 지연됐다. 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한창인 그해 하반기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기존 롯데캐슬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공식 발표에 앞서 최근 재건축 시공사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인피니엘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주전 참여 여부는 최종 결론이 난 게 아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한다면 인피니엘 브랜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했다. 조합은 총회 직전 2018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 참여 여부 공문을 보냈고 그 결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8곳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이후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됐다.

업계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이 대형건설사 프리미엄 브랜드 각축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SUMMIT)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다. GS건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기존 '자이(Xi)'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정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재건축 수주전이 뜸해진 상황에서 3주구 수주전은 올해 최대의 격전지로 남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유한 건설사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들고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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