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는 달리고 싶다"…경의선·경원선 이용객 급증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경의선과 경원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이후 경의선(서울~도라산)과 경원선(서울~백마고지)의 하루 이용객이 이전보다 각각 83%, 58%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경의선과 경원선의 올해 일평균 이용객은 회담 전까지 166명과 2202명이었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이용객 수는 하루 304명과 347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안에 있는 도라산역은 연초보다 하루 방문객이 2배(74→146명) 늘었다.

코레일은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급격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남북철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단체관광 등 접경지역인 경의선과 경원선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은 경원선에 통근열차를 매일 24~28회씩 운행하고 있다. 또 평화와 생명을 테마로 하는 'DMZ-트레인' 관광열차는 경의선과 경원선을 각각 하루 1회 왕복 운행 중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방문객이 늘어난만큼 편안히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hj_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