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9억弗 규모 사우디 호텔공사 수주
사우디 PIF 합작법인 '펙사'와 공동 수주…"저위험·고수익"
"중동시장 진출,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 제시"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하지 시티(Madinah Hajj City)에 건립되는 9억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 호텔 프로젝트를 펙사(PECSA)와 공동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펙사는 최고 20층 5개동 3070실 규모 4성급 호텔을 건립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2019년 2월까지 총 28개월이다. 포스코건설의 사업 지분율은 15%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 발주처와 합작법인을 만든 뒤, 이 회사와 공동수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잠재 리스크가 있는 중동건설 시장에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한 펙사는 포스코건설(지분율 40%)과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이하 PIF)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해외시장 진출 거점국가 확보를 목표로 올해 1월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인 펙사를 설립했다. 사업 발주처는 PIF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다르 알 히지라'다.
포스코건설은 상호 지분투자를 통한 협력 구조로 이번 프로젝트 를 구성한 만큼 발주처·시공사 간의 관계를 넘어 저위험·고수익형 공사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가수주·발주처·사우디 현지 하도업체간 분쟁 등으로 사업 수행이 까다로운 중동건설시장에서 활로가 될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공기·안전·품질 관리 등 선진 프로젝트 관리 기법과 신공법 기술을 사우디에 전수해 이번 사업의 성공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의 사우디 직원 10여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세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가 핵심 전략국가 사우디의 홈 마켓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 펙사는 사우디 PIF의 발주 기반과 포스코건설의 선진 건설기술 노하우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GCC(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 상위 5개 건설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선진 CM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현지 건설사와 차별되는 전략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초석이 돼 향후 중동에서 연속 사업참여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2014년부터 메카-메디나로 이어지는 이슬람교 성지 순례객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메디나 도심에서 3㎞ 떨어진 지역에 신도시'메디나 하지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dosool@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