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 발하쉬 프로젝트 좌초…삼성물산·삼성엔지, 계약해지(종합)

발주처 BTPP社 '지분참여' 삼성물산 상사부문, 풋옵션 행사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참여했던 수조원 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좌초됐다.

저유가 등으로 공사가 오랜 기간 중단되자 풋옵션 행사와 공사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Balkhash Thermal Power Plant Project)에 대해 1억9300만달러(약 2166억원) 규모 풋옵션 행사를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시공을 맡았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프로젝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해지 금액은 각각 1조4000억7750만원이다.

발하쉬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MW(660MW규모 2기)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카자흐스탄 전력산업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정부와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 공기업 삼룩에너지와 함께 화력발전소 건설 및 사업운영을 위한 사업목적회사 BTPP를 설립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지분은 50%+1주다. EPC사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50% 지분으로 수주했다.

하지만 글로벌 저성장과 저유가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카자흐스탄 정부는 사업 원점 재검토를 결정했다. 사업지원 및 승인 프로세스가 지연되면서 PF대출 등 금융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물산은 우발 손실을 최소화 차원에서 사업 진행 중단을 결정하는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도 EPC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투자 금액을 풋옵션 행사로 회수하는 한편 현장실사를 통해 공사 대금 정산을 위한 협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발하쉬 사업 지연에 따른 잠재리스크 약 1500억원은 이미 2015년도 공정평가에 반영된 상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저유가 등 현지 사정 악화로 오랫동안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더이상 사업이 미뤄질 경우 추가 비용 발생 등 손실이 예상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dos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