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고속철도, KTX 보다 와이파이 용량 늘린다
SRT 개통때 1인당 특실 100MB·일반실 50MB 데이터 제공
여행 서비스 제휴 등 차별화된 전략 내세워
- 진희정 기자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오는 8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전 객실에선 무선 데이터 전송시스템(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0일 고속철 운영사 SR에 따르면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특실에선 1인당 100MB를, 일반실에선 50MB의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뉴스 검색과 급한 정보 찾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코레일의 KTX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만 용량이 30MB로 적은데다 접속이 느려 승객 불만이 이어져 왔다.
KTX 객실 출입문에는 '무선인터넷 Wi-Fi ZONE'이라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와이파이 신호를 나타내는 부채꼴 모양의 수신 상태 표시에는 하단 중앙점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의 곡선이 펼쳐져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는 객실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설치해야 한다.
SR 관계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페이지에서 인증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승객이 SRT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R은 인터넷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승객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여행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하나투어와 업무제휴 협약(MOU)을 맺고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여행 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라이나생명과도 MOU를 맺어 중·장년층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를테면 SRT를 이용하는 4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열차여행 체험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헬스케어 우대 서비스와 무료 영화 시사회 초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SRT의 1㎞당 운임은 코레일 KTX 대비 10% 낮게 책정하는 것을 토대로 운임의 기본틀을 짜는 중이다.
hj_jin@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