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장관 "뉴스테이, 조기착공 통해 입주 본격화해야"

문래 롯데부지, 기금과 협의 적정 가격에 공급…다양한 서비스 제공
과천 주암, 올해 확보 물량의 1/10 담당…교통·환경영향평가 차질없이 준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2016년 정부합동업무보고회'에서 서울 문래와 과천 주암을 비롯해 대구 대명, 의왕 초평, 인천 계양, 인천 남동, 인천 연수, 부산 기장 등 8곳을 뉴스테이 1만2900가구가 들어설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공개했다.ⓒ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뉴스테이가 조기에 착공되고 완공시켜 입주시점을 앞당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유에서 거주로, 전세에서 월세로 변화하는 시대에 (뉴스테이 공급을 통해) 전세난 심화를 극복하고 양질의 민간임대주택을 늘릴 수 있어야 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8곳 중 서울 문래지구와 과천 주암지구를 방문해 "건설사, 재무적투자자(FI), 주택도시기금,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모든 기관이 협업하고 사업방식을 다양화해 질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시범 케이스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문래지구의 경우 "민간이 주체가 돼 공급촉진지구로 추진하는 첫 사업인 만큼 창의와 열정을 가지고 차질없이 준비할 것"을 당부했으며, 주암지구에 대해선 "교통개선과 환경보전 대책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사 연계서비스 개발…도로·공원 등 10% 기부채납하기로

지난해부터 공급촉진지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문래지구는 문래동6가 일원 1만5385.4㎡에 걸쳐 뉴스테이 661가구가 건설된다. 서울 지하철 1·2·5호선과 서부간선도로, 경인로, 영등포로 등이 인접해 있어 광역대중교통이 양호한 곳이다. 롯데푸드 공장부지인 이곳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임대주택 건설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직접 택지를 조성해 내년 상반기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안재홍 롯데건설 임대사업부문장은 "보증금 1~2억원에 임대료 50만~85만원 수준으로 롯데캐슬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멤버쉽카드, 가전 렌탈, 카페테리아, 크레용 서비스 등 롯데그룹사와 연계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은 조만간 서비스 사업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사를 이용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외부의 전문기관과 협의중이다. 예컨대 단지내 스마트폰으로 차량 개폐와 수수료가 저렴한 카쉐어링, 롯데카드를 적용한 원카드 패스 시스템, 임대보증금과 연계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 부지의 10%를 도로와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다만 보증금과 임대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주택도시기금이 투자하려면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롯데건설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호인 장관은 무엇보다 도심내 위치한 사업지인 만큼 안전과 교통난으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강 장관은 "준공업지역이지만 기존 아파트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양호한데다 대중교통과 연계돼 있어 직주근접형을 충족할 것 같다"면서도 "공사할때 교통량 및 환경피해가 최소화되고 안전사고 없이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통난 해소 관건…사업지 도로 신설과 대중교통 확충돼야

서초 보금자리주택에서 바라 본 과천 주암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전경/사진=진희정 기자ⓒ News1

8곳의 선도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과천 주암지구(92만9080㎡)는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 주암동 일대에 뉴스테이 5200가구가 들어선다. 과천 경마공원과 맞닿아 있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국도 47호선과 가깝다. LH가 택지를 조성하며 2020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전체 면적의 77%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그린벨트가 해제된 화훼종합센터와 취락지구다. 본격적인 토지 보상은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상과 관련이 적은 인근 보금자리 주민들은 뉴스테이 건립에 긍정적이다. 새로운 도로와 버스 노선 신설 등으로 주변 교통난이 해소될 수 있어서다.

현재 교통개선방안으로는 양재대로에 신호교차로와 진출입로를 신설해 사업지구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지구내부에 4차선 도로를 신설하고 기존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경마공원역과 선바위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이 주변은 교통상황이 다소 어려워 노선 증설이나 사업지로 우회하는 버스 증가가 필요하다"면서 "다행히 올해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양재대로의 교통량이 분산돼 극심한 교통정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양재대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5만대로 이미 용량 대비 10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양재대로 10차로와 지하 6차로가 확보돼 110%의 용량을 100%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호인 장관은 함께 자리한 신계용 과천시장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신 과천시장은 "과천시와 강남3개구가 경마공원역을 시점으로 하고 종점을 위례로 한 '과천~위례' 철도를 3차 국가철도망에 포함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면서 "국가계획망에 반영될 경우 교통량을 충분히 분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과천 주암지구는 올해 확보해야 할 뉴스테이 물량의 10분의 1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지구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토지를 수용하는 만큼 보상비와 관련 원만한 해결과 함께 교통 및 환경역량평가 등 관련절차를 앞당기고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LH, 교통연구원, 과천시 등이 함께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기 보다는 정부가 준비하고 하는 사업들이 가시화돼 국민들이 효과를 100%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뉴스테이와 행복주택에 대한 총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품질이나 기술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과천~위례 철도망 관련 공청회가 이달 말 개최될 예정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에 포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j_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