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래미안 전쟁'…반포 퍼스티지 vs 대치 팰리스
3.3㎡당 래미안 대치팰리스 4257~4323만, 래미안 퍼스티지 4250만
강남권 주거지역 대리戰…한강조망권vs학군 프리미엄 무기로 경쟁
분양시장·재건축시장서도 각축전…분양가는 반포동, 물량은 대치동
- 오경묵 기자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서울 대표 주거지역은 어디일까.
서울 강남에서 고급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를 앞세운 서초구 반포동이었지만, 최근 전통적인 인기 주거지였던 강남구 대치동이 재개발·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반포동의 3.3㎡당 시세는 3880만원, 대치동은 3290만원 수준이다. 반포동이 대치동보다 590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양쪽의 대표 단지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포동에서 가장 비싼 단지는 반포주공1단지다. 재건축 단지임을 감안하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3.3㎡당 4250만원으로 가장 높다.
반포동 M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단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학군·편의시설·한강조망권을 등에 업고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117㎡ 주택형은 2013년 9월 18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7월에는 2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2년새 2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이에 대치동은 새 아파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2단지(330가구)가 3.3㎡당 432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1279가구)도 3.3㎡당 4257만원으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를 넘어섰다.
대치동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워낙 입지가 좋은 곳"이라며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시작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시장에서는 반포동이 우위에 서있다.
3.3㎡당 4000만원을 넘는 단지가 처음으로 나왔다. 지난 2013년 말 반포동에서 공급된 아크로리버파크는 3.3㎡당 평균 4046만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지난 8월 대치동에서 분양된 SK뷰는 일부 주택형이 3.3㎡당 4000만원을 넘긴 했으나 평균 분양가는 3902만원이었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두 곳은 맞수로 꼽힌다. 반포동은 반포주공아파트와 신반포3차·반포경남 등이 대어로 꼽힌다. 대치동은 은마·우성·선경·미도 등의 물량이 있다.
대치동 W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치SK뷰는 단지 규모가 작다는 단점이 있다"며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가격 상승세를 보면 대치동의 파워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3.3㎡당 3200만원 선에 분양됐으나 2년여 만에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은마(4424가구)·미도(2436가구) 등 대형 물량이 남아있는 것이 대치동의 강점이다. '대한민국 대표 교육 특구'라는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반포동의 최대 강점은 '한강 조망권'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신반포3차·반포경남 통합재건축 단지가 있다. 이 단지는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아크로리버파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저층 특성상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이 가능한 반포주공1단지도 대기하고 있다.
반포동 T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하철 9호선 등 교통 호재가 적지 않고 한강 조망권이 각광을 받으면서 반포가 대표 주거지역으로 자리잡았다"며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단지들이 시장에 풀리면 기존 래미안 퍼스티지·반포자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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