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 개발 40년 만에 본격화…공동주택·문화복합시설 건립

양천구, 신정도시개발사업 환지계획인가 30일 고시

신정도시개발구역 위치도 /자료제공=양천구 ⓒ News1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40년간 개발제한에 묶여있었던 갈산지역 개발이 본격화된다. 양천구는 '신정도시개발사업 환지계획인가'를 확정하고 30일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정7동 170번지 일대 신정도시개발구역은 갈산근린공원과 접해 있는 지역으로 1976년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된 후 수십 년간 개발이 제한되었던 지역이다. 영세공장과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계속됐으나 자연녹지지역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개발이 무산됐다.

구는 해당 지역에 대한 지역여건 조사·법규 검토·개발계획 수립 등을 진행해 2012년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했다. 2014년 서울시 실시계획인가로 세부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일부의 개발 미동의로 토지주 등을 설득해 3월 동의과정을 완료했다.

신정도시개발구역은 전체 토지면적 3만3844㎡ 가운데 약 40%인 1만3777㎡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기부채납 부지에는 도로·공원·문화복합시설·임대주택(82가구) 등 공익시설 및 주민편의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며 나머지 부지에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공동주택(355가구)을 건립하는 집단환지방식으로 개발된다.

양천구는 주민설명회·실시 설계 등을 거쳐 내년 3월 착공에 나서 2018년 3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정도시개발구역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환지방식 공영개발을 도입한 곳이다. 땅 소유주에게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의 일부를 보상해 주는 방식으로 개발소외지역의 장기민원을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양천구 관계자는 "갈산지역은 신정차량기지로 인해 인근 지역과 단절되고 문화시설이 부족했으나 이번 개발계획에 따라 지역개발은 물론 사업부지 내 문화복합시설부지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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