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호남고속철도 타보니…산천 KTX보다 뭐가 좋지?
KTX 산천보다 시설과 기능면에서 업그레이드
- 진희정 기자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이렇게 넓어지다니…특실이 아닌데도 무릎이 앞좌석에 닿지 않네요."
호남고속철에 함께 동승한 기자들이 하나같이 넓어진 간격에 대해 감탄사를 쏟아냈다. 크림빛에 자주색으로 포인트를 준 날렵한 외형의 호남고속철도 내부는 기존 KTX와 다른 편안한 승차감과 업그레이든 기능을 탑재했다.
신형 차량은 360석인 KTX 산천보다 좌석수가 50석이 늘어난 410석으로 수송능력이 13% 향상됐다. 한국인의 체형 변화에 맞춰 앞뒤 좌석간 공간은 한결 넓어졌다.
그동안 후면테이블이 두꺼워 좌석 간 무릎공간이 적었던 것을 후면테이블을 슬림화하면서 143㎜에서 57㎜ 늘린 200㎜로 확대했고 등받이 각도도 37도에서 40도로 3도 가량 더 증가시켜 편리성을 높였다.
기존객실 내 없던 좌석 당 개별 전원콘센트를 설치해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 등의 사용 편의성을 제공했으며 좌석 테이블은 항공기 타입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또 3G모뎀이 적용되던 무선인터넷을 4G모뎀을 사용해 무선인터넷 활용을 원활히 했으며, 통신 속도도 모뎀 당 1Mbps에서 10Mbps로 10배 속도 이상 향상됐다. 터널 등을 지날 때 휴대폰 통화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객실만 LED등을 채택했던 것에서 객실·동력실·운전실에 모두 LED등을 채택했고 객실 조도도 조절장치를 새로 설치해 실내조도를 개선했으며 기존 조명방식인 선반 위 2중 조명배치를 상·하부로 변경해 수화물로 인한 빛 가림현상을 방지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손잡이를 위해 손잡이봉과 도어필러 간격도 10㎜가량 넓히고 높이 또한 116㎜ 높였다.
실내도어 스위치도 정전기식 열림 스위치를 사용하던 것을 조작이 용이한 접점식 열림 스위치를 적용해 차체 흔들림에도 개폐장치에 이상이 없도록 했으며 도출형 손잡이도 추가했다.
객실내의 고른 냉방을 위해 운전실 좌측 하단에만 공기조화장치가 설치됐던 것에서 좌측 송풍그릴 형상 변경으로 바람방향을 항하 좌우로 조절할 수 있게 변경했으며 우측에서 좌측과 동일한 송풍그릴을 추가로 설치했다.
차체 바닥과 측면에만 시공하던 소음차단재는 지붕까지 확대 설치해 조금 더 조용해진 실내에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장치는 강화됐다. 확실한 제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찰제동, 저항제동, 회생제동 등 3중 제동시스템이 채택됐다. 또 시속 36㎞ 속도에서 정면충돌하더라도 객실의 변형이 없을 정도의 충격흡수장치를 마련했다.
강일영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차체의 흔들림 등을 포함해 KTX 산천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며 "6개월간의 시운전을 통해 400가지의 부족한 점을 자체 발굴해 보완해 승객 들이 보다 안전하면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호남선을 달리는 KTX 산천보다 성능이 개량되고 편리성과 안전성이 증대됐으며 22편성이 투입된다. 차량 1편성은 객실 8량(특실 1량)과 차량 앞뒤에 동력차를 연결해 10량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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