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오래 기다렸다"…12년만 새아파트 '목동 힐스테이트'

분양가 3.3㎡당 2000만원"주변시세 대비 합리적"
단지앞 주거환경은 열악…평면 취향따라 다양

'목동 힐스테이트' 공사 현장/사진=전병윤 기자© News1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목동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가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모델하우스 현장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다. 흔한 화환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되도록 차분한 분위기 속에 모델하우스 개관식을 진행한 흔적이 엿보였다. 분양 관계자들도 홍보를 자제한채 일정대로만 움직였을 뿐이다.

마케팅을 최소화했음에도 예상과 달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제법 모였다. 주로 양천구 주민들이나 목동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목동 힐스테이트는 2002년 '목동 롯데캐슬 위너' 이후 목동 생활권에서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는 대단지 아파트란 점이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종석 현대건설 목동 힐스테이트 분양소장은 "목동에 살고 있다가 자녀들을 대학에 보낸 뒤에 새 아파트로 옮겨가려는 수요가 꽤 많다"며 "중대형 면적을 관심 있어 한다"고 전했다.

◇분양가 높지만 목동에선 합리적 수준단독주택 밀집지역이던 신정4구역을 재건축한 목동 힐스테이트 부지는 서울남부지방법원과 신정네거리까지 이어지는 신월로를 따라 한 블록 안쪽에 길게 조성돼 있다. 지하철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가장 가까운 곳은 걸어서 1분 거리 미만인 역세권이다. 다만 부지가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돼 있어 먼 곳은 5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목동 힐스테이트는 행정구역상 신정동이다. 목동 7단지 절반 이후부터 10단지까지도 신정동이어서 생활권은 목동으로 봐도 무방하다. 서남권에서 학구열이 가장 높은 목동 생활권에 속한 건 목동 힐스테이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3.3㎡당 분양가격은 평균 2080만원이다. 면적별 분양가격은 59㎡(이하 전용면적)는 A,B,C타입으로 4억6256만원부터 4억7822만원이다. 84㎡는 A부터 E까지 5개 타입으로 6억5973만원부터 6억9072만원이다. 100㎡는 최저 8억1703만원에서 최고 8억4357만원이며 113㎡는 A타입 9억5010만~9억7918만원, B타입 9억8112만원이다. 최상층 펜트하우스인 155㎡는 14억495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격은 서울 평균보다 높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최근 1년간 서울에 신규 분양한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802만원이다. 목동 힐스테이트의 분양가(2080만원)가 서울 평균보다 278만원 비싸다.

하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10단지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3월 3.3㎡당 1700만~1997만원대에서 거래됐다. 목동에서 15년 가량 거주했던 정모씨는 "목동 생활권에 있으면서 2000만원 초반 분양가라면 괜찮은 수준"이라며 "주변 상가의 재개발이 더디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목동 힐스테이트' 주변/사진=전병윤 기자© News1

◇재래시장·상가 어지러운 주변환경 단점…평면 취향따라 다양목동 힐스테이트 주변은 다소 무질서한 느낌을 준다. 재건축에 들어가지 못한 다가구 주택들이 남아 있고 재래시장과 어지러운 간판이 붙은 상가들이 신정네거리역쪽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래시장과 상가들도 재개발을 하기 위해 추진 중이긴 했는데 당장 진행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목동 힐스테이트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이 좀 더 정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면은 타입별로 다양하게 있어 취향에 따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84㎡A 타입의 발코니 확장형은 현대건설 특유의 밝은 톤의 인테리어와 군더더기 없는 평면 설계로 뛰어난 개방감을 보였다. 하지만 113㎡A 타입은 긴 직사각 형태의 구조로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줬고 거실이 생각보다 좁아 되레 84㎡A 타입보다 작다는 인상을 줬다. 주방과 식당에 공간을 넓게 빼준 모습으로 주방에 비중을 둔다면 고려해 볼만 하다.

현대건설은 목동 힐스테이트를 공원 같은 아파트로 조성한다. 단지 내 법정 조경면적을 기준보다 2배 이상 늘렸고 힐링숲길, 웰빙숲길, 에코산책로도 만든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을 높였고 전체 동의 1층을 지상으로부터 분리시켜 2층 높이로 끌어올린 필로티 설계를 적용했다. 필로티를 하면 건축비용이 늘지만 지상의 개방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하고 폭 2.3~2.5m 확장형으로 만든다. 유비쿼터스 주차시스템(UPIS)으로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위치 확인, CCTV 집중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빗물을 활용해 단지 조경수로 쓰고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열 급탕 시스템을 통해 공용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구에는 방마다 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대기전력 차단 장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보일러를 통해 개별 관리비도 줄일 수 있도록 시공한다.

목동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2~22층 15개동에 총 1081가구 규모다. 지난해 12월 조합분양 완료 후 이번에 4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면적과 타입별로 △59㎡A 63가구 △59㎡B 59가구 △59㎡C 22가구 △84㎡A 59가구 △84㎡B 17가구 8△4㎡C 46가구 △84㎡D 13가구 △84㎡E 52가구 △100㎡ 40가구 △113㎡A 39가구 △113㎡B 13가구 △155㎡ 2가구다.

모델하우스는 현장 앞인 양천구 은행정로 5길 47(옛 신정동 1035번지)에 있다. 문의: (02)2061-0277

'목동 힐스테이트'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News1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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