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거동 불편 어르신 집 찾아가는 '출장 가위손' 운영

정화예대·한국미용복지사총연합회 협업

어르신 가정 방문 모습(종로구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종로구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을 찾아 머리 손질을 돕는 '안심종로 일상생활돌봄사업' 이미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 22일 교남동과 부암동의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첫 서비스를 제공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거리가 멀어 미용실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머리를 손질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교남동에서는 정화예술대학교 미용봉사 동아리 '미드림'이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재학생과 졸업생, 지도교수로 구성된 미드림은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머리 손질을 도왔다.

부암동에서는 종로구와 협약을 맺은 한국미용복지사총연합회가 서비스를 맡았다. 연합회 소속 전문가들은 미용사 자격뿐 아니라 요양보호사 등 복지 관련 자격을 갖추고 있어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함께 살폈다.

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거동 불편 어르신의 위생 관리를 돕고 정서적 안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미용실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제때 머리를 다듬지 못해 위생 문제뿐 아니라 자존감 저하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비스를 받은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미용실은 꿈도 못 꿨는데 직접 와서 정성껏 머리를 손질해 주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며 "머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개운해졌다"고 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미용을 넘어 소외된 이웃의 위생을 개선하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제공기관을 꾸준히 넓혀 도움이 절실한 주민에게 필요한 복지를 촘촘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