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동양하루살이 불편 막는다"…서울시, 친환경 방제 돌입
일일 감시모니터링·민원 대응체계 가동
본격 대발생 시기 맞춰 대량 살수 작업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여름 수도권에 대거 출몰해 시민 불편을 키웠던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 대발생 곤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곤충별 생태특성과 발생 시기를 반영한 종별 친환경 맞춤형 방제를 가동하는 한편 포집기 확대·살수드론 도입·Bti 방제 확대 등 현장 적용 기술을 대폭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대발생 곤충은 직접적으로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 대량 출현한단 점에서 시민 불쾌감과 생활 불편을 유발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90.7%가 혐오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88.2%는 심리적 불편을 경험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그간 축적된 대응 경험을 분석해 본격적인 발생 이전부터 25개구 자치구와 함께 곤충이 발생 예상일일 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곤충 유충 단계부터 친환경 중심 방제 전략을 강화한다.
우선 러브버그는 유충기인 4~5월 낙엽층과 부식토에 서식하는 특성을 고려해 공원·녹지지역 환경정비를 실시해 왔다. 낙엽과 부엽토 제거 등 서식환경을 사전에 정비해 개체수 증가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강서·양천·금천·구로·관악·은평·노원·중구·중랑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유충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선제 대응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유충 대량발생 예측지역인 은평구 백련산, 노원구 불암산 2개 지역 총 1만2600㎡ 면적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를 살포한다. Bti는 특정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친환경 생물학적 제제로 이번에 시범 적용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성충 대발생기인 6~7월에는 포집 장비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 설치하였던 은평구 백련산에 광원 포집기를 계속 운영하고, 노원구 불암산에 고공 대량 포집기를 신규 설치·운영한다. 유인물질을 활용한 유인물질 포집기 1300대를 19개 자치구 공원·산 주변에 설치한다.
아울러 대발생 시기에는 각 자치구와 함께 대량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강서·양천구에는 대형방제용 살수드론을 신규 도입해 기동성 있는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른바 '팅커벨'로 알려진 또 다른 대발생 곤충인 동양하루살이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빛에 몰려드는 습성을 활용한 맞춤형 방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효과가 확인된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 청색광(Blue Light) 제거등을 기존 200개에서 300개로 확대 설치·운영한다.
올해는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공 대량포집기 1대를 신규 설치해 한강변 대발생 구간 대응력을 높인다.
서울시는 발생 집중 시기인 5~7월 동안 120다산콜, 응답소, 신문고 등 민원 접수 채널과 연계해 민원 다발지역 현장 출동 및 결과 통보 체계를 운영한다. 공원 입구, 산책로 등에는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향후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와 민원 위치·발생 시기·기상자료 등을 결합한 AI 데이터 분석 기반 과학적 방제체계도 구축한다. 발생 경향을 사전에 예측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대발생 곤충은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해 사후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시범적으로 현장 적용하는 한편, 서울 여건에 맞는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지속 추진함으로써 시민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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