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빅3의 콤플렉스는? 朴은 아버지, 文은 노무현, 安은 명예

최진 "安, 명분 없으면 독자 출마…朴과 文은 박정희·노무현 그늘 벗어나려 노력 중"

여야의 대선 유력 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2012.9.21/뉴스1 © News1 양동욱, 박지혜 기자

대선 후보 '빅3'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콤플렉스를 다룬 분석이 나왔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경우 '나는 남과 다르다'는 '명예 콤플렉스'가 강해 확실한 국민적 명분이 없을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고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12일 세 후보의 정치적 콤플렉스를 다룬 '대선 주자 3인의 콤플렉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최 소장은 안 후보에 대해 "권력의지는 적을지 모르지만 명예 콤플렉스는 매우 강하다"며 "무형의 정치도 명예 콤플렉스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의학-공학-경영학 전공과 다양한 직업 변신은 '변화 콤플렉스'에 의한 것"이라며 "'엘리트 콤플렉스(모범생 콤플렉스)'는 참신한 전문가를 측근으로 두고 흠결있는 인사의 배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최근 송호창 전 민주통합당 의원,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을 영입해 엘리트 콤플렉스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아버지 콤플렉스'와 '배신 콤플렉스', '독신자 콤플렉스'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와 관련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유신반대자 등의 과감한 영입으로 아버지 콤플렉스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경제민주화도 아버지의 '정치민주화' 결핍에 대한 보상심리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하였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사망한 박 전 대통령의 죽음에서 생겨난 배신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지역 연고적 신뢰성을 유난히 중시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2선 퇴진론을 계기로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중용하는 등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독신자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과 결혼했다'는 언급을 통해 이미 초월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직을 역임하며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콤플렉스와 진보성향 인사로서의 콤플렉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무현 콤플렉스'의 늪 속에 있었으나 최근 '용광로 선대위'를 내세우며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통합형 인사가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또 "문 후보는 '진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적인 선비와 지사의 이미지를 강화했지만 이는 스펙트럼의 넓이를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얼마 전 영입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같은 건전한 이미지의 보수인사를 과감하게 더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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