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10월 중 해야"
"여당 후보 확정됐는데 야권단일후보만 늦게 확정되면 정책대결 등에 쓸 시간 짧아져"
문재인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경선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인 우윤근 의원은 17일 "개인적으로 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는 10월 중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PBC(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여당 후보가 확정된 시점에 야권단일후보가 너무 늦게 확정되면 여당 후보와의 정책대결 등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안 원장과의 단일화 방식은 전혀 논의된 바 없고 그럴 단계도 아니다"라며 "다만 갈등을 촉발하는 것은 양측과 국민 모두 바라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되든지 문 후보와 안 원장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정당이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곳인 만큼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한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며 "무소속을 국민들이 원하진 않을 것이라 보지만 안 원장과는 이러한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번 대선에서는 단일화가 전제된다면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안 원장도 지혜로운 분이고 새로운 정치와 쇄신을 바라는 분이기 때문에 여당의 승리를 바라보는 일은 없을 것이고 반드시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안 원장의 신당창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간다는 것은 현실을 너무 도외시하는 것"이라며 "어렵다"고 내다봤다.
우 본부장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그건 치명적 문제"라며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당의 존립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후보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우 본부장은 또 불공정 경선 논란과 관련해 지도부 퇴진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가 경선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셨고 지난 주말 당 최고위원회에서 그 뜻을 받아들여 당 운영의 모든 권한을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 지도부가 2선으로 후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상당부분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이 문 후보를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하는 반쪽짜리 후보"라고 한 데 대해 "아무리 겨뤄야 할 상대지만 그렇게 평가절하 한다는 것은 품격있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후보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 본부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도 출연해 문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 구상과 관련, "야당 승리를 위해서는 단합과 단결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선대위 구성차원에서부터 여러 갈등요인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쟁했던 후보들과 그 후보들의 진영, 시민사회단체 등등 야권진영을 총 단결, 단합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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