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박근혜의 전태일 재단 방문 진정성 없어보여"
"과거도 인정않고 덮으려고만 하면서 어떻게 화합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
지난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전태일재단 방문 무산과 관련해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은 29일 "박 후보의 재단방문에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화합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과거에 대해 계속 거부를 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박 후보는 5.16 쿠데타도, 유신독재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화합은 잘못된 과거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덮으려고만 하고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어떻게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스럽다"라고 했다.
전 의원은 "나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박 후보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박 후보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 후보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려고 하시기 때문에 역사적인 문제를 올바로 인정하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정말 왜 반대를 하고 거절을 하는 일이 생기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박 후보의 노동문제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노동문제 해결을 굉장히 시혜적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며 "노동자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박 후보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건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 의원이 민주당 의원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박 후보의 재단방문을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고려하진 않았다"며 "이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들 속에서 어떤 방향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치관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k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